글로벌 시장이 휴일로 거래가 얇아진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까지 급등했다가 곧바로 되밀리며 좁은 범위에서 격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롱·숏 포지션이 번갈아 강제 청산되는 ‘유동성 스퀴즈’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휴일 동안 현물·선물 주문호가(오더북) 깊이가 눈에 띄게 얕아지면서, 비교적 큰 자금이 단기 흐름을 좌우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4시간 기준 전 시장에서 약 1억2000만 달러 규모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됐고, 매수·매도 호가벽(벽 주문)이 여러 차례 소진됐다가 다시 형성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가격 상단에는 신규 매도 물량이 쌓이며 단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온체인·오더북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는 현재 흐름을 두고 “상승 돌파 시도와 세력의 물량 털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기술적 지표도 과매도 신호를 강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주간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27.8까지 하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통상적인 ‘과매도’ 기준선인 30을 하회했다. 과거 2015년과 2018년 사이클에서도 주봉 RSI가 이 구간에 진입한 뒤 중장기 저점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이번 하락 역시 사이클 하단 부근에 접근한 신호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다만 2022년 사례처럼 RSI가 저점에 도달한 뒤 약 5개월간 박스권 횡보가 이어진 선례도 있어, 이번 조정이 곧바로 명확한 ‘바닥’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주봉 RSI가 다시 사이클 저점권에 근접한 만큼 향후 몇 주간의 가격 및 온체인 흐름을 중장기 방향성 판단의 핵심 참고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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