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美 상원의원, 은행권 암호화폐 시장 진출 막는 서한 발송

| 토큰포스트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동료 의원들에게 월스트리트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법적 가이드라인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서한에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예금보험공사와 협력해 소비자와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적절히 보호하는 접근법을 취하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워런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서한에 서명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조만간 OCC 청장 대행 마이클 쉬에게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은 지난달 현지 인터뷰에서 "최근 셀시우스(CEL), 볼드, 보이저디지털(VGX), 블록파이와 같은 암호화폐 대출기관들의 부실 경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의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보다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는 규제기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들을 보호할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규정을 어기는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책임이 있다. 물론 의회도 행동으로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지금껏 너무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의 내부자들이 고객들을 속이고 일반 투자자들의 돈을 갈취해왔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미국 공화당 서열 1위 팻 투미 상원의원도 지난달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암호화폐 산업 붕괴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는 SEC에도 책임이 있다. 그들은 암호화폐 기업들에 명확한 규제 지침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디지털 자산 및 관련 서비스에 기존 증권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면 작금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에서 일부 플랫폼들은 예금주들에게 지속 불가능해 보이는 금리를 약속했고, 결국 암호화폐 시장 붕괴에 다수의 플랫폼들이 고객의 예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 파산 수순을 밟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도 그런 기업 중 하나다. 미국 상원과 암호화폐 기업들은 SEC에 규제 명확성을 꾸준히 요구해왔지만, 아직도 SEC는 충분한 규제 명확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민주당 키어스틴 시너마 상원위원과 최근 50 달러 미만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면세 법안을 제출했다. 단, 해당 법안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8월 긴 휴회를 갖는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또한 OCC는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자금 취급 및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을 허용한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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