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반 신탁상품을 운영하는 그레이스케일이 스텔라(XLM), 지캐시(ZEC), 호라이젠(ZEN)을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6월과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스텔라, 지캐시, 호라이젠의 증권 여부 관련 조사를 받았다.
그레이스케일은 8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현재까지 존재하는 사실을 고려할 때, 본 기관은 (해당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볼 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6월 SEC에 서류를 제출하며 "해당 암호화폐(스텔라, 지캐시, 호라이젠)가 미래에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SEC 직원이 암호화폐 증권성 여부에 대해 어떤 지침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다만 8월에 제출한 서류에는 암호화폐의 증권성을 인정한다는 답변이 담겼다. 두 달 새 그레이스케일의 입장이 바뀐 것이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이 운영 중인 스텔라, 지캐시, 호라이젠 신탁 규모는 4000만 달러(약 540억원)다. 그레이스케일 전체 신탁의 0.2%에 해당하는 미미한 규모지만, 세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규정되면 해당 신탁 상품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
앞서 SEC는 지난 7월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앰프(AMP), 랠리(RLY), 파워렛저(POWR)를 포함한 9개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했다.
게리 겐슬러 SEC위원장은 암호화폐를 증권법을 통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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