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도입 앞서 업계 반응 살피는 가나..."모바일머니 운영 보장하겠다"

| 변세현 기자

가나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e세디(eCedi)' 도입을 앞두고 기존 모바일 머니 사업의 운영을 보장하겠다며 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가나 중앙은행의 핀테크·혁신 부국장 클래런스 블레이(Clarence Blay)는 모바일머니 사업자(MNO)의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머니는 은행계좌 없이도 휴대폰 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화폐다. 은행이 아닌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지갑, 모바일뱅킹과 구분된다.

2021년 2월 기준 가나의 모바일 머니 계정은 4090만개로 전년 동기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가나의 인구수(약 3100만명)를 고려할 때, 인구 1명당 1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블레이 부국장은 "디지털화폐 e세디(eCedi)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기존 모바일 머니의 운영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e세디는 기존 플랫폼을 대체하지 않고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CBDC가 모바일머니 사용을 증가시키면서 재정적 포용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나는 지난해 9월부터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올해 8월 블레이 부국장은 e세디가 블록체인 기술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aodhan@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