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Scam, 사기) 코인 홍보에 사용되는 가짜 사이트가 올해 상반기 5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비트코인닷컴은 싱가포르의 사이버 보안 회사 그룹아이비(Group-IB)의 보고서를 인용, 가짜 도메인을 사용하는 암호화폐 사기가 올 초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룹아이비는 올해 상반기 2000개 이상의 가짜 사이트를 발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5배, 지난해 상반기보다 53배 증가한 수치다.
다수의 사기 사이트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리플랩 CEO), 마이클 세일러(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등 유명 인사의 유튜브 영상을 사용해 가짜 웹사이트로 방문하도록 유도했다. 일부 사이트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홈페이지 홍보에 사용하기도 했다.
사진 = 암호화폐 홍보 사이트에 사용된 부켈레 대통령 사진 / Group-IB 보고서 갈무리
사기꾼들은 유명 인사들의 영상, 가짜 소개 문구를 통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암호화폐를 투자하거나 지갑의 시드 문구를 공개하도록 종용했다.
사이 사이트의 63%는 러시아에 있는 도메인 관리 업체를 통해 운영되고 있었다. 대부분 사이트는 영어로 구성됐으며 이더리움(ETH), 아크(Ark), 일론머스크, 시바(Shiba), 리플(XRP) 등을 도메인 이름에 사용했다.
이용자들을 스캠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주요 수단은 유튜브 영상이었다. 사기꾼들은 해킹한 유튜브 공식 계정에 가짜 영상을 올리고 봇을 통해 조회수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속이는 식으로 사기를 진행했다.
비트코인닷컴은 "가짜 사이트를 만드는 서비스와 이를 홍보하는 전문 업자들도 존재한다"며 "에어드롭과 같은 민감한 소식의 경우 공식적인 사이트가 맞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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