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Celsius)의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셀시우스의 독립 심사관이 향후 조사를 위한 작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로펌 제나앤드블록(JENNER & BLOCK)의 파트너 쇼바 필레이(Shoba Pillay)는 법원에 조사 예비계획서를 제출했다.
필레이는 "심사 수행에 필요한 주요 서류와 자료, 재무기록을 아직 얻지 못했다"며 "이는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심사관의 가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관이 법원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선 문서에 대한 접근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셀시우스의 자료 공개를 압박했다.
앞서 미국 파산법원 판사 마틴 글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쇼바 필레이에게 셀시우스의 재무 및 고객 계정 관리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예비계획서 제출은 법원 명령에 따른 후속조치다.
한편 필레이는 셀시우스 조사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이 500만 달러(약 71억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업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아직 받지 못한 만큼 정확한 예산 추정은 어렵다"면서도 "심사관과 로펌 제나앤드블록의 수수료는 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레이는 조사 과정에서 셀시우스 경영진을 포함해 25명의 증인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휴런 컨설팅 그룹을 재무 자문으로 합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쇼바 필레이의 독립심사관 팀은 셀시우스의 모든 재무 정보를 조사한 후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11월 중순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셀시우스는 지난 7월 극심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뉴욕 남부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Chapter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업계에선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셀시우스의 자산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는 "아직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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