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해커에게 지급하는 합의금 규모를 제한하는 업계 표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업계를 괴롭히는 해킹 공격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커뮤니티 표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킹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해커와 프로토콜 사이에 협상이 진행되지만, 이는 모든 사람에게 스트레스와 논쟁을 불러일으킨다"며 "얼마를 돌려줘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해킹 탈취 금액의 5% 또는 500만 달러(한화 약 71억원) 중 더 적은 금액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는 '5-5 표준'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커에게 명확한 합의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고객 자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먼-프리드의 이같은 제안은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 망고마켓의 해킹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망고마켓은 이달 1억14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 규모의 익스플로잇 공격을 받았다. 망고마켓은 해커가 자금을 반환하는 댓가로 5000만 달러(한화 약 714억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뱅크먼은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댓가로 2%의 비용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며 "보안 침해의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표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125건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총 피해 금액은 30억 달러(한화 약 4조2870억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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