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전국에 암호화폐 수사 인력 배치...범죄자금 압수 목적

| 변세현 기자

영국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가 범죄 관련 디지털자산의 조사와 압수를 위해 전국 경찰서에 암호화폐 수사 인력을 배치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앤드류 굴드 NPCC 암호화폐 부서 직원은 '경제범죄 및 기업 투명성 법안' 개정안 청문회에서 "모든 지역 경찰서에서 훈련받은 인력이 암호화폐 범죄를 수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의회는 테러 자금 지원에 사용되는 암호화폐를 압류하기 위한 경제범죄 및 기업 투명성 법안 개정안을 상정했다. 해당 법안은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의 압류, 동결, 몰수에 필요한 권한을 법 집행기관에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앤드류 굴드는 "지난 1년간 수억 파운드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류했다"며 경찰이 암호화폐 범죄를 수사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디지털자산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고, 경찰은 이를 따라잡기 위한 일종의 군비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조사를 위한 더 많은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2018년부터 디지털자산 조사 전문 인력을 훈련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왔다. 암호화폐 산업의 민간 기업들이 수사 담당자를 영입하기 시작하면서 수사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앤드류 굴드는 민간 암호화폐 업체가 암호화폐 조사 인력에 최대 7배에 달하는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며 "영국 경찰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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