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韓 법무부장관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총 113조원 증발"

| 도요한 기자

한국 법무부 장관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가총액 113조원이 증발했다고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발언에 전 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 시가총액이 1060억 달러(약 113조원)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6%, 이더리움은 11% 하락했고 리플은 9% 하락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거래소 폐쇄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성명을 내면서 낙폭이 다소 만회됐다고 덧붙였다.

CNBC는 한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2%, 이더리움 거래량 14%, 리플 거래량 33%를 차지하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국이어서 한국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거래소의 암호화폐들은 이른바 '코리아프리미엄'이 붙어 미국이나 유럽 거래소에 비해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고 소개했다. 이에 코인마켓캡은 다른 나라와의 극심한 가격차를 이유로 일부 한국 거래소를 암호화폐 가격 산정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가해졌던 충격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12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가격은 ▼비트코인 1만3555달러(-7.19%), ▼이더리움 1183달러(-9.77%), ▲리플 1.98달러(+3.63%), ▼비트코인캐시 2494달러(-9.94%), ▼에이다 0.69달러(-9.56%)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소폭 상승해 6737억 달러(약 718조원)을 기록 중이다.

도요한 기자 john@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