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나스닥 하락출발...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해

| 양소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하락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나스닥 종합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2% 내린 11,940.67포인트다.

다우존스(-0.25%), S&P(-0.77%)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3대 지수 하락출발의 원인은 지난 7일 공개된 고용보고서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부활절 직전 성금요일을 맞아 미국 증시는 휴장했다.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6000개 증가했다. 지난 2월 32만6000개로 집계됐던 것에 비하면 30% 가까이 대폭 감소했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23만8000개)보다도 밑돌았다.

미국은 자료를 통해 강력한 고용 속도를 유지해 실업률을 3.5%로 낮추고 다음 달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이 다시 한 번 언급된 점에 대해 현지에서는 "적어도 0.25%포인트 인상은 한 번 더 이루어질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릭 메클러 체리 체인 투자사 파트너는 "투자자들 대부분은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소비자 지출이 활발해지는 데에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지난 주 57%였던 연준의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요일 고용지표 발표 이후 65% 이상으로 상승했다.

실리곤밸리은행 사건 등이 있었던 만큼, 미 연준이 시장 처벌성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희망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당분간은 베이비스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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