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플리텍 "10월에 챗GPT 능가하는 생성AI 개발 예정"...日은 긴장

| 양소희 기자

중국 IT 기업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플리텍 중국 기업은 자칭 챗GPT에 대항할 수 있는 생성언어 모델 '스파크 데스크' 시연을 지난 6일 중국 현지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아이플리텍은 "올해 10월까지 챗GPT 성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스파크 데스크는 즉각적인 스토리텔링도 진행했다. 서유기의 손오공과 울트라맨 시리즈 주인공이 등장하는 스토리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냈으며, 재생성될 때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킹펑 아이플리텍 회장은 "한 가지 요청에 대해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우리 생성AI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이미 현재 챗GPT가 할 수 있는 이메일 및 일정 작성, 보도자료 초안 작성, 영어 문법 오류 수정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가상의 선생님, 운전 교육, 직원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이플리텍은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에 집중해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 「863 계획」에서 정보 처리 분야 책정을 위임받은 상황이다. 아이플리텍뿐만 아니라 바이두, 알리바바 등 기타 중국 대기업들도 현재 챗GPT와 같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일본이 G7 회담에서도 지속적으로 '중국 견제'를 언급한 것과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 의원들은 공공연하게 인터뷰 등을 통해 "중국의 AI 개발 속도가 심상치 않다"며 "G7은 이런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협력하고 규제 마련 등에 힘써야 한다"고 언급해왔다. 가장 적극적으로 이를 주장해온 타이라 마사아키 자유민주당 중의원은 "중국의 개발 속도는 '도깨비 방망이'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한 관계자는 "일본도 AI 관련해 국내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개발 과정을 벤치마킹하고, 그 후 국내 기업을 키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이와 달리 중국은 일단 오류가 생겨도 고쳐가면서 만들어나가려는 성향이 강하고 자국 선전 움직임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현지 관계자들도 이를 알기 때문에 중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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