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금용앱 리볼루트, 규제 부담에 美 암호화폐 사업 철수

| 양소희 기자

유럽 대표 금융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리볼루트가 규제 불명확성을 이유로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9월까지 단계적으로 중단이 이루어지며 10월 3일에 미국 내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리볼루트는 미국의 규제 불명확성을 이번 철수 이유로 들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대형 거래소들과의 마찰, 리플(XRP)과의 소송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최근 코인베이스가 규제 당국의 명령에 따라 미국 4개 주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한 것 등도 시장은 악재로 보고 있다.

레볼루트 측은 "오랜 기간 심사숙고했으며 미국 유저들이 상당히 실망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마무리까지 소통 작업에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시장 철수가 레볼루트의 사업 전반이나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단 1%"라며 미미할 것임을 암시했다.

관계자는 "암호화폐 외 전통금융 관련된 사업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볼루트는 지난 2020년 3월 미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한 앱 기반 은행으로 최초 진출 당시에는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순차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soheeyang@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