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암호화폐 업계의 자금 조달 금액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1억 달러(한화 약 2조8381억원)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사리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자금 조달 건수는 모두 297건으로 지난해 1분기 900건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 난 수준이다. 조달 금액 역시 175억 달러(한화 약 23조6425억원)에서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로 시장은 FTX 거래소 파산 사태 이후 회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까지는 각각 200건의 자금 조달 건으로 75억 달러(한화 약 10조1325억원) 정도의 규모를 유지했지만 이번 3분기에 들어 36% 가가이 줄었다.
메사리 데이터 측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프라 투자 등 신규 투자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이 각광받은 것 역시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자금 조달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이지만 대체 투자처의 부상도 주목할 만 하다.
AI 분야의 경우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5년까지 투자 규모가 2000억 달러(한화 약 260조1000억원)까지 예측되며 "암호업계에 몰렸던 자금이 모두 옮겨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다.
앞서 나심 니콜라스 탈렙 블랙스완 작가나 스펜서 시프 등도 암호화폐 업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하락세"라며 AI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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