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GME), 비트코인 투자 고려… 시간 외 거래서 주가 7% 급등

| 최윤서 기자

게임스탑(GME)이 비트코인(BTC)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급등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 게임 소매업체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게임스탑이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만약 투자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사회나 특별 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탑은 과거에도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인 바 있다. 2022년 NFT 마켓플레이스와 디지털 지갑을 출시했지만,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3년 이를 폐쇄했다. 현재 회사는 46억 달러(약 6조 6,7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부채는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미만으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다.

이번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은 최근 CEO 라이언 코헨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공동 창립자인 마이클 세일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유명해, 게임스탑이 유사한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세일러가 직접 게임스탑의 암호화폐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한편, 게임스탑 주식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팩터는 GME의 목표 주가를 10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현재 주가보다 62% 낮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투자 여부가 기업의 성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