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 트레이더들은 10만 달러 선을 확실한 지지선으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숏 스퀴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3개월간의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9만 1,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하락 시 8만 8,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레이더 CrypNuevo는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구간에서 롱 포지션을 잡고 손절매(SL)를 설정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탈 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다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트레이더 CJ는 "비트코인이 가까운 시일 내 10만 2,50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추가 상승 시 10만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해당 가격 구간이 저항선 역할을 할 경우, 시장이 8만 달러대까지 조정받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록 공개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미 연준은 지난 1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 CME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 유출입 동향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CryptoQuant의 J.A. 마르툰은 "비트코인이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현물 거래소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되면 시장이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과거 주요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 바 있어 현재 상황이 단기 고점을 형성하는 조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거래소 내 비트코인 수급 자체는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CryptoQuant의 또 다른 분석가 Darkfost는 "90,000~105,000달러 박스권 내에서도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 보유자들의 미실현 이익(Net Unrealized Profit/Loss) 지표가 0.75 이상을 유지하며 과거 강세장의 ‘들뜬 분위기(euphoria)’를 연상시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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