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P, 2025년 첫 자금 유출… 6조 원 규모 이탈

| 강이안 기자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 2025년 첫 대규모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ETP 시장에서는 4억 1,500만 달러(약 5,976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중 비트코인이 4억 3,000만 달러(약 6,192억 원)의 유출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솔라나(SOL), XRP(XRP), 수이(SUI)와 같은 일부 알트코인을 추종하는 ETP에는 자금이 유입되며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번 자금 유출은 19주 연속 이어진 순유입 행진을 마감하는 것이기도 하다. 버터필은 "암호화폐 투자 상품은 지난 19주 동안 총 294억 달러(약 42조 3,000억 원)의 자금을 모았으며, 이는 2024년 1월 미국 현물 ETF 출시 이후 처음 19주간 기록했던 160억 달러(약 23조 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은 금리 기대치 변화에 매우 민감한 자산으로, 이번 조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숏 비트코인` 상품에도 960만 달러(약 138억 원)의 유출이 발생해 단기적 약세 베팅이 줄어든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솔라나는 890만 달러(약 128억 원), XRP는 850만 달러(약 122억 원), 수이는 600만 달러(약 86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 및 XRP 기반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에 따르면, 솔라나 ETF의 승인은 75%, XRP는 65%의 가능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