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EMX, XRP 현물 ETF 승인 요청… SEC 결정 촉각

| 강이안 기자

미국 증권 거래소 MEMX가 21쉐어스(21Shares)의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요청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XRP 현물 ETF를 상품 기반 신탁(Commodity-Based Trust)으로 분류해 출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이번 제출은 미국 내 XRP 현물 ETF 상장을 위한 또 다른 단계로, 리플(XRP)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XRP 토큰의 법적 지위와 관련된 논의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을 상대로 XRP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후 법원의 판결에 따라 XRP가 특정 조건에서만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XRP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이는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현물 ETF와 동일한 상품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21쉐어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전 XRP 코어 트러스트 ETF(Core XRP Trust ETF) 상장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공언하며 "미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이후 규제 당국의 기조 변화 가능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6일 미국 거래소 Cboe BZX도 21쉐어스의 XRP ETF를 포함해 총 4개의 XRP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SEC는 2월 14일 해당 신청서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시장은 SEC의 최종 승인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주요 암호화폐 ETF뿐만 아니라 밈코인(DOGE, TRUMP, BONK)과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등 대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발행된 해시덱스 나스닥 크립토 인덱스(Hashdex Nasdaq Crypto Index) ETF가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점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암호화폐 ETF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SEC의 향후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