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상품 5주 연속 순유입 중단, 지난주 4억1500만 달러 순유출 기록

| 이준한 기자

블랙록과 비트와이즈,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상품이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물가 데이터의 영향으로 5주 연속 순유입이 중단되며 지난주 4억15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코인쉐어스의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리서치 대표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의 의회 회의와 예상을 웃도는 미국 물가 데이터가 자금 유출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5주 동안 이어진 순유입은 6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대선 이후 19주 동안 기록한 294억 달러의 전례 없는 자금 유입은 2024년 1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첫 19주 동안의 160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주 유출의 대부분은 4억6400만 달러가 빠져나간 미국 기반 펀드에서 발생했다. 반면 독일의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은 21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스위스와 캐나다의 암호화폐 펀드도 각각 1250만 달러와 102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 수요일 미국 상원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관망' 접근법을 강조하며 2025년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수 있음을 시사했다. QCP 분석가들은 이러한 매파적 발언에도 미국 달러 지수가 랠리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기반 펀드가 금리 전망에 '매우 민감'하다며 지난주 4억3000만 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7일 동안 약 2% 하락했음에도 숏비트코인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없었고, 오히려 96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주 전체 순유출액 중 5억8020만 달러를 차지했다.

솔라나 투자상품은 890만 달러로 글로벌 암호화폐 기반 펀드 중 가장 큰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XRP와 수이(Sui) 상품이 각각 850만 달러와 6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펀드는 전주 7억9300만 달러의 최대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주 7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겟 리서치의 라이언 리(Ryan Lee)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금리 동향과 규제 발전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지지선 위에서의 안정적인 유지와 ETF 활동이 긍정적일 경우 이번 주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은 2700달러에서 3000달러 저항구간 돌파 시 강세 모멘텀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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