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비트코인 영향은?

| 강이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올해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그의 발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2월 1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연설에서 올해 1월 물가 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을 일부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경제 상황이 2024년과 비슷하게 전개된다면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말 1%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후, 올해 1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현재 12개월 물가 증가율이 작년보다 낮아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여전히 "수치가 너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수정하고 있으며,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연준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월러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약간 올리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그 영향력을 축소했다. 다만, "관세가 얼마나 크고 어떻게 시행되는지에 따라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3일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주의 기반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전에도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30일간 보류되면서 시장은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조치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