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거래소 공급량 사상 최저… 공급 감소가 상승 신호 될까?

| 김서린 기자

이더리움(ETH)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거래소에서 자산을 인출하면서, 현재 거래 가능한 공급량이 총 공급량의 6.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2,600~$2,800 범위에서 거래되며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 $2,800선을 돌파하는 짧은 반등 후,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대형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빠르게 인출해 콜드월렛 등 안전한 저장소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며 보유 자산을 거래소 외부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2024년 동안 다른 대형 암호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이더리움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월 20.5%에서 현재 10.5%로 하락했다. 이는 유동성과 관심이 솔라나(SOL) 및 XRP를 비롯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반등할 충분한 여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디파이(DeFi) 및 스마트 컨트랙트 분야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오는 4월 8일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네트워크 확장성과 속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주장한 'L1 가스 한도 10배 확대'는 향후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보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미국의 현물 이더리움 ETF들이 2월 한 달 동안 약 14만5,000 ETH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1월 대비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된 금융 상품을 통해 이더리움에 대한 간접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공급 감소와 기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향후 가격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 대신, 장기적인 기술적 개선과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