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5억365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3650만 달러(약 7,23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주를 이루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청산 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4.05만 달러(전체의 29.44%)가 청산됐다. 특이하게도 바이낸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65.21%로 롱 포지션 청산보다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62만 달러(26.2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2.86%로 소폭 우세했다.

Gate.io는 약 3.58만 달러(25.9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이 84.5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OKX에서는 1.96만 달러(14.26%)의 청산이 발생했고,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1.98%로 더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Bitmex에서는 청산된 모든 포지션이 롱 포지션(100%)이었으며, CoinEx에서는 반대로 숏 포지션 청산이 82.65%로 압도적이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총 2255만 달러로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4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롱 포지션에서 56.4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14.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총 177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8.3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41.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해 숏 청산이 우세했다.

솔라나(SOL)는 총 104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롱과 숏이 각각 24.3만 달러와 27.7만 달러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FARTCO 토큰으로, 24시간 동안 61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최근 4시간 동안에는 15.02%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73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또한 밈코인 PEPE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 롱 포지션에서 21.1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3.9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도 약세를 보이며 1.22%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기준 약 7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몇몇 알트코인 및 밈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주요 거래소에서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거래소마다 상이하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