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9만1,000달러 돌파…트럼프發 훈풍에 장기 상승 신호?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1월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4월 22일 9만1,000달러(약 1억3,286만 원)를 돌파하며 올해 처음으로 중요 기술적 저항선을 상회했다. 이는 장기 상승장 진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돌파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장기 하락 추세를 탈피하려는 흐름의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이 가격대는 그동안 매도세가 반복적으로 강화됐던 구간으로, 이를 돌파한 것은 시장 심리 변화의 중심에 비트코인이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간 상단 저항선을 낮춰가는 전형적인 약세 흐름을 보여왔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정책, 반감기 이슈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9만1,000달러 돌파는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 역시 이와 같은 상승 기류에 힘을 싣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채굴과 보유에 관한 전향적 발언을 이어가며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미국 행정부의 기조 전환이 제도권 편입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요한 것은 조정 이후 해당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유지하는지 여부라고 평가하면서, 장기적 상승장을 확신하기 위해선 높은 거래량과 안정성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이번 돌파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