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다시 9만 달러 탈환… '코인베이스 고래'의 귀환?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를 회복하면서 주요 거래소에서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양쪽 모두에서 대규모 매수 움직임이 포착됐다. 특히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며 미국 내 투자 수요가 회복됐음을 시사한다.

이번 랠리에서 주목할 부분은 BTC/USD가 최근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가격 차이가 다시 확대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코인베이스에서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프리미엄’ 현상은 미국 시장의 매수 압력이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는 양 거래소 모두 고래들이 번갈아 가며 시장을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크립토댄(Crypto Dan)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최대 규모 거래소인 이 두 곳에서 고래들이 교대로 비트코인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비트코인 반등에서는 그동안 9만 달러 저항을 주도했던 익명의 대형 투자자인 ‘스푸피 고래(Spoofy the Whale)’의 매도 압력이 사라진 점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음 목표가인 9만 5천 달러 돌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리스크 자산 전반의 반등세와 맞물려 상방 모멘텀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내 비트코인 수요 회복 조짐과 함께, 고래들의 전략적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단기간 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