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이 2022년 디파이(DeFi) 거래소 망고 마켓(Mango Markets)에서 약 1억 1,000만 달러(약 1,606억 원)를 탈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아브라함 ‘아비’ 아이젠버그(Avraham “Avi” Eisenberg)에 대해 최소 6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4월 22일 뉴욕 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오는 5월 1일 열릴 선고기일을 앞두고 아룬 수브라마니안(Arun Subramanian) 판사에게 아이젠버그가 78~97개월 형량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배심원단은 아이젠버그가 전자통신 사기, 상품 사기, 그리고 상품 시세 조작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이는 망고 마켓 해킹 사건과 관련된 범죄다. 그는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와 관련한 별건으로도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판결은 피고의 범죄가 지닌 심각성을 반영하고, 법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며, 재범을 방지하고, 대중을 보호하는 등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1억 달러 이상을 투자자들로부터 탈취해 사실상 기업 하나를 폐쇄시킨 것은 형사법질서를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이며, 그에 상응하는 형량이 반드시 내려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해킹 피해를 입은 망고 마켓은 지난 1월 11일 운영 중단을 공식 발표했고, 이후 1월 18일에는 2월 3일을 서비스 종료일로 확정했다. 다오(DAO) 형태로 출범해 2021년 8월 운영을 시작한 망고 마켓은 이번 사태로 인해 완전 폐쇄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