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폴카닷·헤데라 ETF 승인 결정 6월로 연기

| 김미래 기자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폴카닷(DOT)과 헤데라(HBAR)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각각 6월 11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폴카닷 신탁 전환 신청과 카나리(Canary)의 HBAR ETF 상장 신청에 대한 심사를 위한 조치이다.

SEC는 '규정 변경 제안 및 해당 이슈들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 사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비트와이즈(Bitwise)가 신청한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ETF 승인 판단도 하루 전인 6월 10일로 미루어졌다. 해당 ETF들은 모두 2월에 공식적으로 제출된 것으로, 암호화폐 ETF 출시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SEC는 현재 수십 건에 달하는 암호화폐 기반 ETF 신청서를 심사 중이며, 친암호화폐 기조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공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SEC는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7월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각각 승인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과거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그레이스케일이 업계 변화의 물꼬를 튼 이후 가속화되었으며, 현재는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관련 규제 개선 논의가 중심이 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ETF 승인 지연이 단순한 기술적 연장인지, 혹은 추가 검토 후 승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