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2억달러 옵션 만기 후 9만4000달러 유지 대형 보유자 매집 속 강세 기대

| 김미래 기자

비트코인(BTC)이 72억달러 규모 옵션 만기 이후에도 9만4000달러 선을 유지하며, 대형 보유자들의 매집과 중앙화 거래소(CEX) 출금 급증 속에 중장기 강세 기대가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7만6709건의 옵션 계약, 명목가치 약 72억달러가 만기된 이후 9만4500달러에서 거래되었다. 이번 만기에서는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많아 풋-콜 비율은 0.73을 기록했으며, 최대 고통 가격(max pain)은 8만6000달러로 나타났다. 매수 콜옵션은 주로 9만5000달러와 10만달러 행사가에 몰렸고,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 강세를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패널(CoinPanel) 최고경영자 아란 호커(Aran Hawker)는 "5월과 6월 만기를 목표로 롱 포지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팀도 이번 옵션 만기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중간 정도의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9만달러 행사가가 정리되면서 9만5000달러, 10만달러 콜옵션 개방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이 가격 지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출금량이 최근 2년 동안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글래스노드(Glassnode) 역시 대형 보유자들이 최근 랠리에서 비트코인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매수 활동을 나타내는 '축적 트렌드 스코어(Accumulation Trend Score)'는 2024년 말과 2025년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