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 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5개월 만에 최대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총 30억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였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순유입이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금요일까지 블랙록(BlackRock) IBIT가 2억4000만달러, 피델리티(Fidelity) FBTC가 1억800만달러의 자금을 각각 유입시켰으며, 두 펀드가 이날 전체 비트코인 ETF 순유입의 92%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순유입으로 인해 비트코인 ETF들의 총 운용 자산은 약 1100억달러에 근접하였다. IBIT는 현재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2.97%를 보유하고 있으며, 곧 3%에 도달할 전망이다. 블랙록 미국 주식 ETF 부문 대표 제이 제이콥스(Jay Jacobs)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과 비트코인 같은 자산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을 찾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7만5000달러 수준에서 반등하여 현재 약 9만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1.2% 하락하였다. 이와 함께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들도 2월 이후 처음으로 1억5700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8주 연속 순유출을 끊었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 하락으로 인해 해당 ETF들의 총 자산 가치는 연초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