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가 자사 스테이블코인 제품을 올해 안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4월 30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출시 시기를 언급하며 입법 진행 상황에 따라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테더의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USDT는 시가총액 약 1,500억 달러(약 219조 원)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달러를 대표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르도이노 CEO는 USDT가 ‘미국이 만든 최고의 수출품’이라며, 미국 달러를 전 세계적으로 보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더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당국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법 집행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세탁 방지 및 불법 거래 차단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USDT가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규제당국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도이노는 “우리는 최고의 미국산 제품인 달러를 수출하는 기업일 뿐”이라면서,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구체화되는 대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테더의 행보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논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민간 발행사의 시장 전략과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 정립 사이의 미묘한 균형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