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온체인 지표 따라 최대 17만 5,000달러 가능성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2025년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는 가격이 크게 상승하거나 장기 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악셀 아들러 주니어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에 대해 주요 모멘텀 지표와 과거 패턴을 기반으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온체인 모멘텀 비율이 0.8(80%)을 기록하며 '랠리 시작' 구간에 진입했다고 아들러는 분석했다. 이 지표는 순미실현손익(NUPL)과 시가총액 대비 실현가치(MVRV)를 통해 투자자 행동을 추적하는데, 현재 비트코인이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BTC가 중요한 1.0 비율 임계값을 돌파하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일 수 있다. 2017년과 2021년처럼 역사가 반복된다면, 향후 6개월 내 비트코인은 17만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전문가가 제시한 두 번째 시나리오는 9만~11만 달러 구간에서의 조정을 예상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보유하되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아들러가 제시한 가장 비관적인 세 번째 시나리오는 0.75% 아래로 하락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촉발되며 7만~8만 5,00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4월 초 이미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시장 관찰자들은 첫 두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은 4월 29일 8,82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현 시가총액은 전통적인 시가총액과 달리 마지막으로 이동한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자산의 가치를 측정한다.

이 지표는 휴면 상태이거나 분실된 코인을 제외하고 실제 참여자들이 BTC에 부여한 가치를 더 현실적으로 반영한다.

크립토퀀트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인 카르멜로 알레만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꾸준한 상승이 다음 폭발적인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잠재적 모멘텀은 최근 고래들의 행동에서도 감지된다.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대형 BTC 투자자들은 약 40억 달러 규모의 4만 3,000 BTC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외무역 정책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올해 초 매도를 중단했던 시기 이후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5,17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0.4%, 지난 주 대비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