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XRP 현물 ETF 심사 6월로 연기…리플 소송 영향 가능성

| 손정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 현물 ETF 심사 기한을 2025년 6월 17일로 연기했다. SEC는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ETF에 대한 심사도 연기한 상태다.

법률 전문가 빌 모건은 SEC의 이번 연기 시점이 리플 소송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EC는 지난 4월 16일 법원 명령에 따라 리플 항소 관련 진행 상황을 60일 이내에 보고해야 하는데, XRP ETF 결정 시한이 이 보고 기한 직후로 잡혔다는 것이다.

호세 카브라네스 판사는 SEC에 오는 6월 15일까지 리플 소송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SEC가 XRP ETF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불과 이틀 전이다.

SEC는 일반적으로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에 선물 거래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승인 과정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관찰된 바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SEC가 의도적으로 XRP ETF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SEC가 리플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SEC는 올해 4분기에 여러 암호화폐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XRP ETF의 경우 10월 중순경 승인 또는 거부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