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랩스 공동 창립자 직무 정지…MOVE 토큰 유통량 불투명성 논란

| 김민준 기자

무브먼트랩스는 공동 창립자 루시 만체(Rushi Manche)에 대한 직무 정지를 공식 발표했다. 결정은 최근 그가 주도한 마켓 메이커 계약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려졌다.

무브먼트랩스는 5월 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을 고려해 만체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 조작 의혹과 비공식 유통량 문제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같은 내부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 역시 무브먼트네트워크(MOVE)에 대한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거래 중단 사유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MOVE 토큰이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MOVE는 지난 4월 말 상장 당시 유통량 정보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 시장 내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정식 공시된 유통량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거래소에 입금돼 투자자 신뢰에 타격을 줬다. 이에 따라 MOVE 가격은 단기간 급락했고, 코인베이스의 거래 정지 결정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앙거래소 상장을 위한 마켓 메이커 계약이 자칫 불투명하게 운영될 경우, 프로젝트 전체의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브먼트랩스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프로젝트의 책임 있는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