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사상 최고가 회복 흐름이 경기침체 우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협상이 이달 중 재개된다면 불안 심리가 완화될 수 있지만, 당분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분석팀은 미국 경제가 오는 여름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교차자산 전략분석가 사만다 라두크는 "2020년 이후 기업 실적 전망치의 가장 가파른 하락이 관측됐다"며 경기 상황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낸센(Nansen)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오렐리 바테흐레는 "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의 진전 여부가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와 정책 리스크가 시장 심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방향 역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당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으며, 그의 정책 기조가 다시 구현된다면 위험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포함한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은 각국의 정책 변화와 경기 전망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달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재개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