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XRP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약 9억 XRP(현재 시세 기준 약 2조 8,000억 원)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1,000만에서 1억 XRP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이 지난달 동안 약 9억 XRP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들 고래 투자자들의 총 보유량은 77억 7,000만 XRP로 늘어났으며, 이는 XRP 유통량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고래들의 이 같은 대규모 매집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블룸버그는 리플이 40억~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X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제안 금액을 200억 달러까지 올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양사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고래들의 XRP 매집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2025년 중 XRP ETF가 승인될 확률을 85%로 전망했으며, 여름께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폴리마켓에서는 연말까지 XRP ETF 승인 가능성을 78%로 전망하고 있으나, 7월 31일까지로 기한을 좁히면 39%로 크게 낮아진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21쉐어즈, 위즈덤트리 등 유수의 자산운용사들이 XRP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