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현물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단순한 선물 거래에 의한 투기 수요가 아니라, 실수요에 기반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일 시장 분석가 돔(Dom)은 "2020년 이후 XRP의 주요 상승장 대부분은 선물 가격이 앞서는 구조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기가 이어졌다는 신호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선물 시장이 가격을 주도했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 조정이 반복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선물보다 현물 가격이 높은 ‘역 콘탱고’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XRP 현물 시장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보다는 중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온체인 지표 역시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1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주소 수가 최근 몇 달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XRP 가격이 조정을 겪는 국면에서도 이 주소 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오르고 있어, 장기 보유 기반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하락 쐐기형 패턴(Falling wedge)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당 패턴이 상방으로 이탈할 경우, XRP는 최소 3달러에서 최대 3.78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7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는 향후 XRP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를 본격화할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해져 상승세에 탄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결국 XRP의 이번 상승 가능성은 투기적 기대감이 아니라, 수급 구조의 실질적 개선과 기술적 지표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상승 흐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