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기관 매수·ETF 자금 유입에 다시 9만 달러 돌파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월 기록적인 상승 이후 1분기 말 하락세를 보였으나, 4월에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1월 21일 10만 9000달러에서 3월 말 7만 5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4월 9일 7만 5000달러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후 상승세로 돌아서 4월 말 9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공포감이 잦아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했던 지난 상황과 유사점을 발견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24개월 동안 12배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의 비트코인 ETF 투자는 4월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4월 17일부터 29일까지 연속적인 자금 유입이 있었으며, 일부 거래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4월 28일 기준 주간 순유입액은 3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믈러 사이언티픽은 4월 30일 1억 57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165개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3,467개의 비트코인은 총 3억 610만 달러에 매입됐으며, 평균 매수 가격은 8만 8263달러다.

애리조나 주는 4월 주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 법안을 통과시켰다. 웬디 로저스 주 상원의원은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은 전국적으로, 특히 아리조나에서 젊은층과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4월 마지막 2주 동안 4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월가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는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