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X, 北 해킹 우려에 중단했던 DEX 서비스 보안 강화 후 재개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지난 3월 잠정 중단했던 탈중앙화 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를 보안 기능을 강화해 다시 가동했다. 당시 중단 배경에는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그룹의 악용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OKX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타 쉬(Star Xu)는 5월 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OKX 웹3(OKX Web3) 서비스가 보안 강화와 함께 재개된다며, 실시간 탐지 및 차단 시스템을 포함한 여러 신규 기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DEX 애그리게이터는 다수의 탈중앙화 거래소 및 유동성 공급자로부터 데이터를 통합해 제공하며, 사용자가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쉬 CEO는 OKX 웹3에 대해 “블록체인을 위한 브라우저이자 검색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라자루스 그룹은 과거에도 다수의 해킹 및 피싱 공격에 연루된 전력이 있어, 이번 서비스 중단과 재개는 탈중앙화 인프라의 보안 취약성을 재조명시키는 계기가 됐다. OKX는 이런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탈중앙화 금융 사용자의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탈중앙화 거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메인넷 기반의 보안 시스템과 실시간 위협 차단 기술은 향후 DEX 생태계에서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KX의 이번 조치는 DEX 시장 전반에 보안 강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