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달러 문턱서 주춤…이익 실현 매물에 상승 멈춰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3일 9만 8,000달러(약 1억 4,308만 원)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달 들어 꾸준히 고점을 높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이후 비트코인은 일간 차트 기준으로 9만 3,000달러에서 9만 7,900달러 사이에서 오르내렸으며, 9만 7,440달러 이상을 마감한 사례는 없었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진입 전 반드시 9만 5,000달러(약 1억 3,870만 원) 이상에서 일간 종가를 형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흐름에 대해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이익 실현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강한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 상승을 기대할 경우, 기술적 지지선 확보와 함께 일간 마감 기준으로 9만 5,000달러 돌파가 핵심 조건으로 지목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암호화폐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강한 매수 동력을 제공했지만, 이익 실현 심리가 우세해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다소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조정 국면 속 저항선 돌파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