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암호화폐는 애국”, 비트코인 주도권 강조

| 손정환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나는 암호화폐를 원한다"며 강력한 친암호화폐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트코인이 모멘텀을 되찾는 가운데, 미국이 디지털 자산 혁명을 주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는 중요하고, 인기 있으며, 뜨거운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경제 침체기에도 전통 자산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신속한 암호화폐 리더십 확보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초기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지적하면서, 현재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협상 카드로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된 트럼프 밈코인 '$TRUMP'는 상위 220명의 토큰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만찬 초대가 발표된 후 5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살펴보지도 않았다"며 "대통령 재임 시절 급여를 전액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과 애덤 쉬프 하원의원은 윤리적 문제를 제기했고,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진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조차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소셜미디어 X에서는 트럼프가 'WLFI' 또는 'TRUTCHCOIN'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암호화폐 토큰을 출시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월드 리버티 프로젝트 관련 문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암호화폐 보유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그의 친암호화폐 메시지는 전략적인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세 인상,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는 암호화폐를 애국적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암호화폐 혁명을 주도하거나, 중국에 뺏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