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5년 5월 5일 2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27만BTC로 집계됐다. 지난 30일 동안 보유량은 3.1% 증가했다.
비트코인 보유 기관은 총 191곳으로, 같은 기간 10곳 더 늘었다. 상장 기업(101), 사기업(26), 정부(12), ETF·펀드(40), 거래소·커스터디(4), 디파이·스마트 컨트랙트(8) 등 다양한 기관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상장 기업, 사기업,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1486억1000만 달러로, 비트코인 공급량의 7.51%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기업 76만2617BTC|719억 달러|3.63%
상장사 중에서는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55만3555BTC를 유지하며 단일 최대 보유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상위 5위권 기업들 역시 동일한 보유량으로 이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55만3555BTC) (미국)
마라 홀딩스 (4만7600BTC) (미국)
트웬티원캐피털(CEP) (3만1500BTC) (미국)
라이엇 플랫폼 (1만9223BTC) (미국)
갤럭시 디지털 (1만3704BTC) (캐나다)
한 주간 ▲피닉스 그룹(Phoenix Group PLC, 아랍에미리트) ▲비트마이닝(BIT Mining, 미국) ▲핀테크 셀렉트(Fintech Select Ltd., 캐나다) ▲블록민트 테크놀로지(Blockmint Technologies, 캐나다) ▲크립토스타(CryptoStar, 크립토스타)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위메이드 (223BTC, 2097만 달러), 비트맥스 (125BTC, 1176만 달러), 네오위즈 (123BTC, 1157만 달러)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사기업 28만5992BTC|268억7000 달러|1.36%
사기업 부문에서는 블록원이 16만4000BTC, 테더 홀딩스가 10만0521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0521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BTC) (스위스)
이번주 KV 그룹(KV Cégcsoport, 헝가리)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비상장 일반 기업 명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정부 52만7728BTC|496억7000만 달러|2.51%
정부 보유량 순위에서는 미국이 19만8012BTC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19만 BTC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우크라이나, 북한이 뒤를 이었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로스웰(Roswell) 시는 소액(0.035BTC)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12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BTC)
우크라이나 (4만6351BTC)
북한 (1만3562BTC)
◈ 상장사·사기업·정부 종합 순위 20위
직접 보유가 아닌 고객을 대신해 보유하는 주요 커스터디 솔루션들의 보유량은 169만15BTC로 전체 발행량의 8.05%에 해당한다. 총 평가액은 약 1586억5000만 달러 규모다.
ETF·펀드 132만8296BTC|1247억5000만 달러|6.33%
ETF 시장이 전체의 6% 이상을 차지하며 기관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상위 10위권 중 7개는 미국 현물 ETF가 올랐다. 나머지는 캐나다, 저지섬, 스웨덴 기반 비트코인 상품들이 자리했다. 지난주 블랙록 IBIT은 보유량 확대, 프랭클린 템플턴 EZBC는 보유량 축소가 확인됐다.
ETF·펀드 보유 TOP 5
블랙록 IBIT (60만7685BTC)
피델리티 FBTC (20만0819BTC)
그레이스케일 GBTC (19만1207BTC)
아크·21셰어스 ARKB (5만2724BTC)
그레이스케일 미니 BTC (4만2079BTC)
거래소·커스터디 15만5852BTC|146억1000만 달러|0.74%
고객 자산을 대신 보관하는 거래소·수탁기관의 보유량은 15만BTC 상당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로 과거 도산·청산 절차에 있거나, 글로벌 거래소가 포함돼 있다.
거래소·커스터디 보유 TOP 5
비트멕스 (5만2020BTC) (세이셸)
마운트곡스 (4만4899BTC) (일본)
자포 (3만8931BTC) (지브롤터)
리버 파이낸셜 (1만6914BTC) (미국)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20만5867BTC|192억9000만 달러|0.98%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20만BTC를 상회하고 있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BTC)이 가장 많은 12만8820BTC를 보관하고 있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BTC) (12만8820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8216BTC)
cbBTC (2만1795BTC)
아발란체 브릿지드 비트코인 (5089BTC)
라이트닝 네트워크 퍼블릭 채널 (4305BTC)
◈ 주요 커스터디 솔루션 종합 순위 10위
시장에서는 기관과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가 꾸준히 늘면서 유통 가능 물량 감소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량이 증가하는 점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관 수요는 ETF, 거래소, 스마트컨트랙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