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미국 첫 BNB 현물 ETF 신청

| 김미래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BNB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식 신청하며 알트코인 ETF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바이낸스의 네이티브 토큰 BNB를 기반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요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BNB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신청 사례다. 반에크는 이미 유럽에서 21셰어스(21Shares)와 함께 BNB 상장지수상품(ETP)을 운영 중이다.

BNB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자체 블록체인인 BNB체인의 토큰으로, 현재 시가총액 약 867억 달러에 달하는 네 번째로 큰 비스테이블코인이다. 바이낸스 플랫폼에서는 수수료 할인, 바이낸스카드를 통한 결제, 여행 예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BNB 사용이 가능하다. ETF 신청서에 따르면, 이번 신탁에 보관될 BNB 자산은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자 수익이나 추가 BNB 획득도 가능하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번 신청과 관련해 "최근 열린 TOKEN2049에서 BNB 창립자인 'CZ'와 반에크 CEO 얀 반에크(Jan Van Eck)가 모두 참석한 점도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현재 BNB는 개당 약 59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70건 이상의 알트코인 관련 ETF가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에크의 이번 신청은 최근 SEC의 친암호화폐 기조 전환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신임 위원장 체제 하에서 알트코인 ETF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