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SNS 프로필을 ‘gorklon rust’로 바꾸고 밈코인 GORK의 로고를 올리자 해당 토큰이 급등하는 등, 그의 영향력이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자신의 계정명을 'gorklon rust'로 변경하고 최근 출시된 밈코인 GORK의 로고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면서, 관련 토큰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GORK는 이틀 사이 75% 가까이 상승해 0.0832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해 현재는 약 0.06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한때 8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약 67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GORK는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의 챗봇 ‘그로크(Grok)’에서 영감을 얻은 토큰으로, X 플랫폼에 깊이 통합되어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유사한 테마를 가진 $GROK 토큰도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지만, 몇 시간 내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머스크가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로마군 복장의 개구리 캐릭터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꾸자, 관련 밈코인 KEKIUS는 하루 만에 4000% 폭등했다. 당시 일부 투자자는 100달러 미만의 투자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해당 이미지를 내리자 KEKIUS는 하루 만에 60% 폭락했고, 이후 수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머스크의 언급이나 이미지 변경은 밈코인 시장에 단기적 급등을 유발하는 촉매제로 작용하지만, 이후 빠른 반락이 반복되면서 고위험 자산으로서의 특성이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종목에 접근할 때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쳐, 감당 가능한 수준의 자금만을 투입해야 한다는 경고가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