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전 CEO 마신스키, 美 정부 중형 구형에 반발…“사실상 무기징역”

| 김민준 기자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 전 셀시우스(Celsius) 최고경영자가 미국 정부의 20년 중형 구형에 강하게 반발하며 "사실상 감옥에서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 법무부는 5월 8일 예정된 선고에서 마신스키에게 최소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사용자들을 기만하고 CEL 토큰 가격을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마신스키는 현재 59세로, 검찰이 요청한 형량대로 선고될 경우 79세에 가석방 없이 복역을 마치게 된다.

이에 대해 마신스키 측 변호인단은 5월 5일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정부는 이번 건을 마치 피해자를 의도적으로 노리고 그들의 자산을 훔친 포식자의 범죄로 과장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마신스키가 비폭력 초범이며 30년간 결백한 기업 활동을 이어온 점을 고려해, 1년 1일 이내의 형량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단은 "이번 구형 의견서는 사실상의 무기징역을 요구하는 지나치게 과도한 처벌 요구"라며 "책임을 인정하고 유죄를 인정한 한 명의 초범에게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 법원은 양측 주장을 토대로 오는 8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선고가 파산한 대형 플랫폼 경영진의 범죄에 대한 엄벌 원칙을 확립할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