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트코인 투자, 2029년까지 3,300억 달러 전망

| 손정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향후 5년간 기업들의 비트코인(BTC) 투자 규모가 3,300억 달러(약 468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2029년까지 기업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3,300억 달러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상장 기업들이 약 2,050억 달러(약 291조 1,000억 원)를 비트코인 매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자산 운용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소규모 저성장 기업들이 이러한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금 보유액이 1억 달러 이상인 기업들의 경우 1,900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배정할 수 있으며, 고성장 중소기업들은 2026년까지 110억 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은 "최근 자금 조달 계획이 확대된 스트래티지만으로도 1,24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저성장 기업들의 경우 "가치 창출을 위한 뚜렷한 길이 없는 상황에서 스트래티지의 성공 사례가 새로운 성장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5월 5일 1,895 BTC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55만 5,450 BTC로 늘렸다. 현재 시세 기준 525억 달러 규모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6만 8,569달러로, 약 14억 달러의 미실현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자산 운용의 선두주자인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97% 상승했다. 비트비오 데이터에 따르면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72만 3,000 BTC로 68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스트래티지에 이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라이엇 플랫폼스, 클린스파크 등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