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말리 전 주지사, 비트코인 폰지 사기 가능성 제기하며 사회보장제도 옹호

| 손정환 기자

전 메릴랜드 주지사 마틴 오말리가 소셜시큐리티웍스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폰지 사기일 수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의 가장 강력한 제도인 사회보장제도를 옹호하면서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경고했다.

오말리는 사회보장제도가 법 개정 없이도 내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7,000명의 직원이 퇴사했고, 곧 1만 명이 더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연금과 장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력이다.

그는 미등록 이민자들이 혜택을 받는다거나 사망자에게 지급된다는 등의 흔한 오해들을 반박했다. 특히 '사회보장제도가 폰지 사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오히려 비트코인이 폰지 사기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 주지사는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보장제도의 신뢰도를 약화시키려 거짓말을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그 배경에는 현재 사회보장제도가 보유한 2조 6,000억 달러의 흑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제도다. 오말리는 이들이 의회의 승인 없이는 이 자금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여론을 조작해 제도 자체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지만 '디지털 골드'로도 불린다. 일부는 고정된 공급량과 탈중앙화 특성이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리치 대드 푸어 대드'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도 실업률 상승과 통화 증발로 달러화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금, 은을 통한 자산 보호를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