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현재 비트코인(BTC) 시장 사이클에서 가격이 최대 100만 달러(약 146억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창펑 자오는 5월 5일 루그 라디오(Rug Radio) 인터뷰에서 이번 사이클 동안 비트코인이 50만 달러(약 73억 원)에서 최대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과 이로 인해 가속화되는 기관 자금 유입을 주요 배경으로 언급했다.
자오는 "ETF 도입을 통해 전통 금융기관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미국 내 자금 상당수는 기관 투자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ETF가 비트코인 기반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알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의 가치가 먼저 올라가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시장이 점차 제도권 안으로 흡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전망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와도 무관하지 않다. 현 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을 보다 전향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월가와 대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군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관 중심의 수요 급증이 단기 상승세를 이끌 뿐만 아니라, 장기적 가격 안정성과 신뢰 제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펑 자오의 이번 발언 역시, 비트코인이 더 이상 변방 자산이 아닌 글로벌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