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9만 4,500달러서 포지션 급증…트럼프發 금리 기대감도 자극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강세장이 9만 4,500달러(약 1억 3,800만 원) 부근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구간에서 마진 롱 포지션이 밀집되며 강세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9만 4,400달러 구간을 중심으로 다수의 롱 포지션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유사한 양상이 지난 4월 말에도 나타났으며, 당시에는 이 같은 흐름이 비트코인을 9만 7,500달러(약 1억 4,200만 원)까지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은 하루 만에 1억 8,900만 달러(약 2,760억 원) 증가했으며, 이는 강세 심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량도 같은 기간 약 15%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레이딩 활동이 확대되면서 상승 구간의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자금 유입도 연이어 유입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 중 예정된 FOMC 회의 결과 발표 전후로 상승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기에는 변동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후 발언 내용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간의 미묘한 정책 기조 차이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현행 긴축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연준이 예상 외의 완화 신호를 보낼 경우,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