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미·중 무역협상 훈풍에 상승세…고래 매수세로 2달러 방어 주목

| 김민준 기자

XRP는 5월 7일 2%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리면서, XRP 가격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심리적 지지선인 2달러를 상회한 채 거래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 가격이 1.83~2.00달러 구간을 꾸준히 방어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향한 반등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구간은 단기 하락에 대한 방어선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급 흐름의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온체인 데이터 기업 센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의 XRP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1천만 XRP를 보유한 지갑들이 전체 공급량의 9.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대비 1.2%p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고래의 누적 매수는 단기 이슈를 넘어선 구조적 수요 강세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XRP의 반등 배경에 미국발 거시경제 변화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XRP가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확신은 이르지만, 주요 지지 구간의 방어와 고래들의 누적 매수가 지속된다면 향후 시장 전환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