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TRUMP, 상위 보유자 대부분 美 외 거주 가능성…정치 이벤트 변수 되나

| 김민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밈코인 ‘TRUMP’ 토큰 상위 보유자 상당수가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저녁 만찬 참가 신청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행사 구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블룸버그는 TRUMP 토큰 보유 상위 지갑을 분석한 결과, 상위 25개의 지갑 중 19개 지갑이 미국인 고객을 제한하는 외국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지갑 보유자들이 비(非)미국 국적자이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분석은 TRUMP 토큰 상위 220명 보유자 중 절반 이상도 외국 거래소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해외 연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220명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 만찬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을 갖춘 인물들이다.

TRUMP 토큰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밈 토큰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부터 밈코인 시장이 급등하며 이 토큰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고, 이에 따라 상위 보유자들의 정체와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블룸버그 보도는 미국 정치 행사에 외국인의 참여 가능성을 비롯해, 밈코인이 실제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암호화폐 지지 성향을 뚜렷하게 밝히며 관련 지지층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TRUMP 토큰과 같은 정치 연계 코인의 확산이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정치 플랫폼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