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앞두고 '기관+고래' 매집 러시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7,000달러(약 1억 4,200만 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장은 12일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 비트코인이 9만 5,000달러(약 1억 3,870만 원) 지지선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BTC는 단기 저항선인 9만 7,895달러(약 1억 4,310만 원)에 근접했으며, 심리적 상징선인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0개에서 1만 개까지 보유한 중대형 지갑 주소들은 최근 6주간 총 8만 1,338BTC를 추가로 매집하며 향후 시세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드러냈다.

기관 투자 수요도 강세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ETF스토어(ETF Store) 사장 네이트 게라치(Nate Geraci)는 블랙록(BlackRock)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16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47억 달러(약 6조 8,6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해당 ETF가 향후 3~5년 내 금 ETF보다 3배 많은 운용자산(AUM)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견조한 흐름 속에 일부 알트코인들도 각각의 지지선을 지키며 단기 반등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비트코인 중심의 매수세가 확산될 경우, 상위 알트코인 전반으로 상승 탄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