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펙트라' 업그레이드 성공에도 시장은 무덤덤…관건은 사용자 증가

| 김민준 기자

이더리움(ETH)이 5월 7일 네트워크 핵심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 적용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업그레이드 직후에도 ETH 가격은 별다른 반등세를 보이지 않으며 매수 심리를 자극하지 못했고, 덕분에 파생상품 시장의 주요 지표도 큰 움직임 없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네트워크 업데이트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과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예상했던 가격 상승 또는 거래량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는 이를 두고 기술 향상이 그대로 가격 반영으로 이어지지 않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ETH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200달러(약 321만 원)를 다시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 ETH가 해당 가격 수준을 회복하려면 약 22%의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관건은 펙트라 업그레이드 효과가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와 온체인 활동 확대로 이어지느냐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단기 가격 반등 가능성이 펙트라의 성능 개선 효과가 DApp 개발자와 사용자 참여 증가로 연결되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본다. 핵심 지표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실질적 회복 조짐을 기다리는 분위기다.